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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YANKEE TIMES

남미 대국 브라질 새 대통령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당선

브라질 첫 3선 대통령 월계관 50.83% 득표률 현대통령 따 돌려 구두딱이로 노동운동에 뛰어든 발판으로 정계 진출 좌향좌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전 대통령이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초접전 끝에 승리,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98.91% 기준 50.83%의 득표율로, 49.17%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따돌리며 당선을 힘겹게 거머쥐었다. 2003∼2010년 연임하며 인구 2억1천만명의 남미 대국을 이끌었던 룰라 당선인은 이날 승리로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구두딱이로 가난 딛고 성공 일궈낸 '희망의 아이콘 대통령 퇴임 후 부패 혐의로 옥고 재판 무효화로 재기 발판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을 확정지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당선인은 '남미 좌파의 대부'로 통한다. 룰라 당선인이 국제 사회의 주목을 한 눈에 받은 결정적인 장면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다. 궁핍한 가정 형편에 초등학교를 중퇴해 변변한 졸업장 하나 없던 그는 당선증을 받아들고서 "내 인생 첫 증서"라며 눈시울을 붉히며 삶의 굴곡을 딛고 일어선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0년 8년간 대통령을 마치고 물러난 뒤 12년만에 다시 3번째로 2억1천여 명 브라질 국민의 최고 지도자로 서게 된 룰라 당선인의 삶은 그 자체로 파란만장한 드라마였다. 1945년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에서 태어난 룰라 당선인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최대 경제도시 상파울루시 근교로 이주한 뒤 7세 때부터 땅콩 장사와 구두닦이로 가족의 생계를 도우며 궁핍을 뼛속에 새겼다. 10살 때까지 읽고 쓸 줄도 모르는 문맹이었다. 초등학교(5학년) 중퇴 후 14세 때부터 상파울루 인근 상베르나르두두캄푸 지역의 한 금속업체에서 공장 근로자로 일을 하다 사고로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를 잃었다. 그는 이를 두고 "평생 슬픔과 한으로 여겨졌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1969년, 함께 공장을 다녔던 첫 부인을 산업재해성 질병으로 하늘로 떠나보낸 뒤 룰라 당선인은 노조 활동에 본격적으로 투신했다. 사망 당시 부인은 임신 상태였고, 치료비가 없어 병원을 가지 못했다고 한다. 1975년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앞장서며 구속 등 탄압에도 잇따른 파업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덕분에 개혁 성향의 지도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0년엔 상파울루시 인근 3개 지역 노조가 참여한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주도하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1980년 초 산별노조와 좌파 지식인들을 규합해 노동자당(PT)을 창당한 룰라는 1982년 상파울루 주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1984년부터는 당시 민주화운동의 대명사였던 '디레타스 자'(Diretas ja)로 불리는 대통령 직선제 쟁취 운동을 전개했고, 1986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데뷔했다.내친김에 대선까지 도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1989년 실시된 대통령 직선제 선거에서는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에게 분패했으며, 1994년과 1998년 대선에서는 페르난두 카르도주 후보에게 패하며 보수층의 높은 장벽 앞에 거푸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강성 이미지 가득했던 그에게 '3번 내리 낙선'은 약이 됐다. '부드러운 룰라'를 전면에 내세우고 출마한 2002년 대선에서 룰라 당선인은 기업인 출신 조제 알렝카르를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재계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결선에서 61.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리며 3전 4기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1기 룰라 정부의 시작이었다. 실용 좌파를 표방한 룰라 정부는 나중에 '보수주의자보다 더 보수적인 뜻밖의 보수'로 평가받기도 한 일련의 정책으로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한편 빈곤층 해소를 위한 분배 정책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호응을 얻었다. 2005년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많은 환영을 받기도 했다. 그보다 앞선 2004년에는 노 전 대통령이 브라질을 찾아 정상회담을 하며 신뢰를 쌓았다. YankeeTimes Newyor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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