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 독불장군식 밀어부치기 위험한 사고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새정부 집무실 이전 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JTBC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집무실 이전은 백년대계인데 어디가 적지인지 두루 여론 수렴도 해보지 않다가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정권교체기에 '3월말까지 국방부 방빼라. 우리 5월10일부터 거기서 업무 시작하겠다'는 식의 막가파식 일 추진은 정말 위험하다"며 윤 당선인을 정면 비판했다. 이전이 필요하다면 어디가 좋을지 충분히 논의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국방부와 합참의 안정적 이전 계획을 세우게 한 후 그에 따라 집무실을 이전하는 게 필요하다"며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는 류의 결정과 추진방식은 참 수긍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청와대 집무실 이전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코로나 이전을 생각해보라. 코로나 이후 2년을 감안해서 전체 기간을 보더라도 과거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민들을 많이 만났고, 현장 방문도 많이 했다"며 "마지막에 코로나때문에 나라 전체가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을 놓고 소통이 부족했다든지 구중궁궐 청와대가 재현됐다든지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곤란하다"고 맞받았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공약이었던 '광화문 시대'에 대해선 "행정안전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그 공간에 집무실이 들어가고 본관, 영빈관, 의전공간, 헬기장, 지하 벙커 위기관리센터는 시민들에 개방하고 난 이후에도 청와대가 사용한다는 개념이었다"면서 "지금 당선인 측이 통으로 아예 옮기겠다는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청와대 개방 공약 철회를 잘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비서실장조차 대통령을 알지 못했다는 박근혜정부의 구중궁궐 청와대 이미지 때문에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뜻이었지만 지금은 활발하게 현장을 다니고 낮은 경호, 열린 경호를 표방하며 국민과 직접적 소통을 하면서 그런 이미지가 없어졌다"며 "광화문 시대를 국민들이 그리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치 않는 상황인데 굳이 이전비용과 행정혼란이 초래될 수 있는데 무릅 쓸 우선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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