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2차 내각 인선에 안철수계 1명도 없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도 잠정 중단
권력은 마누라와도 나누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두차례 발표한 초대 내각 인선안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인사를 1명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기자들의 질문에 무응답으로 대응하고 이날 저녁 예정됐던 윤 당선인과 도시락 만찬에 불참,1 2차 인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집권 시 공동정부 구성을 협의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19명 가운데 이날까지 발표된 17명에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되면서 “공동정부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도 발표 명단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추천은 다 받았다”고 했지만, 이날 발표한 장관 8명 가운데 안 위원장 측 인사는 없었다. 안 위원장은 인선 발표 직후 주변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2차 조각 인선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어떤 인사안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안 위원장 몫의 장관 몇 자리와 같은 지분의 문제가 아니라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과 협의하는 과정이 없었던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저녁 윤 당선인 등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하기로 예정된 비공개 도시락 만찬에 불참했다. 안 위원장 측은 “이런 상황에서 안 위원장이 윤 당선인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내각 인선 과정에서 파열음이 생기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도 잠정 중단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양당 합당 실무협상을 모두 마치고 합당 선언만 남은 상황인데, 지난 11일 국민의당 측이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하고 지금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며 “내각 인선에서 국민의당 측 인사가 배제된 것 외에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인수위는 이날 안 위원장 측근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이틀 전 사퇴하며 공석이 된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직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을 즉각 임명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 비서실 정무특별보좌역을 겸하고 있다. 안 대표 측 핵심 인사는 국무위원 인선 중 남아 있는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리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안수동 특파원
양키타임스 유에스조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