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0명중 1명이 숨지는 꼴
역대 가장 치명적인 팬데믹 돼
1918년 스페인 독감 때 67만5천명 숨져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가 70만명에 다가서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역대 최악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 3억3천14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0.21%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미국인 500명 중 1명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몇 달 전 백신이 미국인들에게 보급될 때만 해도 이런 사태를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보면 이날 기준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69만8천여명으로 하루 평균 2천명이 조금 못 되는 사망자가 나오는 통계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팬데믹인 1918∼1919년 스페인 독감 당시의 사망자 약 67만5천명을 추월한 것이다.
미시간대학의 의학 역사학자 하워드 마클은 "이 델타의 유행은 백신 미(未)접종자들을 뚫고 지나갔다"며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된 뒤 발생한 죽음은 "전적으로 필요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6월 중순 이후 나온 사망자만 거의 10만명에 달한다. 이는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진 4월 중순으로부터 두 달이 지난 시점이다.
최근 사망자들은 백신 접종이 뒤처진 플로리다·미시시피·루이지애나·아칸소 등 미국 남부에 집중됐고, 연령대도 종전보다 더 젊었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55세 이하 인구 집단에서는 팬데믹 이후 8월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NYT에 따르면 작년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뒤 누적 사망자 10만명에 도달할 때까지는 89일이 걸렸다.
여기에서 다시 20만명 고지까지는 118일, 30만명이 될 때까지는 83일이 각각 걸렸지만 40만명, 50만명이 되는 데는 불과 36일, 3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때가 바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절정에 올랐던 지난 겨울이다. 50만명에서 60만명으로 가는 데는 114일이 걸렸다. 이때는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던 시기다. 2일 70만명을 넘긴다면 이는 108일 만이다.
Yankeetimes Newyor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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