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하원 미·중 전략경쟁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John Moolenaar) 의원은 최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등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경제·기술·외교 분야의 태도 변화가 미국의 이익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 등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 논란을 넘어 대만 문제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 입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기밀 유출 논란 등 외교·안보 사안까지 망라하며 한미 간 마찰이 한국이 갖고 있는 대외 기조의 ‘구조적 변화(structural shift)’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여기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공동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중 경쟁 특위는 2023년 1월 출범한 하원 내 초당적 기구로 한국계 영 김, 지한파(知韓派) 톰 수오지 등 공화·민주 의원 20여 명이 참여해 중국 공산당(CPP)의 경제·군사·기술 위협을 분석하고, 미국의 전략적 대응 입법·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6선의 물레나르는 중국의 군사·경제적 강압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한·미·일 협력 등 동맹의 단결된 행동을 촉구해 온 의회 내 대표적인 매파다.
그는 이날 루비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트럼프 정부 내각 주요 인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동맹은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서도 “중요한 국가 이익에 관한 동맹국 간 견해 차이는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 했다. 물레나르는 루비오가 지난 6월 의회에서 ‘한국의 선출직 지도자들이 미국 국익에 반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2025년 10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2026년 1월) 등 최근 9개월간 이뤄진 한·중 정상 간 접촉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대만 문제를 놓고 일본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80년 전 일본 군국주의에 맞선 ‘희생’을 언급한 것이 “미국의 두 조약 동맹을 이간질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했다. 물레나르는 한·중이 수출 통제, 공급망 협의 채널을 확대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과 별도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문제 삼았다.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중국 공산당의 ‘레버리지’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가 중국과 타협하려는 상업적인 전략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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