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표심을 잡기위해 낙후지역 기업가들에게 2만 달러 까지 탕감받을 수 있는 100만 건의 대출과 기호용 마리화나합법화, 흑인 운영 기업들의 신(新)산업 접근 기회 보장 등 주로 흑인 남성들을 수혜 대상으로 삼은 공약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흑인 남성을 위한 기회 어젠다'라는 제목이 붙은 이 공약에는 흑인들의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접근권 강화와, '겸상 적혈구 빈혈' 등 흑인 남성들의 발병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보건 이니셔티브(구상)도 포함됐다.
미국 전체 유권자의 약 14%에 달하는 흑인 유권자층은 텃밭과도 같은 '표밭'으로 해리스는 뜸을 드리고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12일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의 78%가 해리스 부통령을, 15%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긴 하지만 2020년 대선 당시 흑인 유권자의 90%가 바이든 대통령을, 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해리스 캠프로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특히 흑인 여성보다는 흑인 남성 쪽의 '표심 이반'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자 해리스 캠프는 이례적으로 흑인 남성에 특화한 공약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돼 향후 흑인 남성 표심의 변화가 주목된다. 미국 주요 언론 중 가장 친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사와의 인터뷰에 동의했으며, 인터뷰는 16일 녹화 방송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선거전 막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일부 공화당 당원 및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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