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발 미국과의 군사적 연계 "대만을 화약통으로 만들려는 것"
대만중앙통신은 미국 정부가 3억4천 500만달러 규모의 대만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 정부의 대만에 대한 첫 번째 중요한 군사 지원 방안이며, '미국의 군사 물자를 이용해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라고 대만언론은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대만 군사 지원 방안에는 대만 방위와 교육 및 훈련 지원 방안이 포함됐다. 중앙통신은 미국 관리 두 명이 휴대용 방공 미사일(MANPADS)과 정보 및 감시 능력, 총포와 미사일 등의 무기가 대만에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복수 소식통은 MQ-9 리퍼 드론 4대가 포함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미국 방위 산업체 제너럴 어타믹스가 개발한 이 드론은 전체 길이가 11m, 날개 길이는 22m에 달하는 대형 무인기에 속한다. 표적 위 15㎞ 상공에서 24시간 넘게 머물 수 있어 정찰에 유용하고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기능도 뛰어나다. 대당 평균 가격은 약 2천80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미국국방부는 지난달 29일 대구경탄 및 관련 장비, 차륜형 전투차량 및 무기 등 4억4천만 달러 규모의 대만 관련 대외군사판매(FMS) 계약 두 건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의회는 2023 회계연도 예산에 대만 안보 지원 예산 총 10억 달러를 반영한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비상시 의회 동의 없이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활용해 이 안보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9일 밤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이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라고 밝혔다 대만을 수복해야 할 자국 영토로 간주해온 중국은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며 미국과 대만의 군사적 밀착을 견제해왔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양키타임스 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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