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약 100일마다 1조 달러씩 늘고 있다. 3일 CNBC 방송이 인용한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채무는 지난 1월 4일에 34조 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9월 15일에 33조 달러를 넘은 지 110일 만에 1조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2월 29일 집계된 최신 기준 정부 부채는 34조 4천710억 달러에 달한다.
34조 달러에서 35조 달러로 증가하는 동안에도 '100일' 패턴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이다 정부부채의 규모가 크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국가의 재정정책 역량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는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 의회가 필요에 따라 상한을 늘리지 않으면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나 국가부도 사태(디폴트)가 일어날 수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작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면서도, 정부의 재정 건전성 위험 증가를 이유로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무디스는 당시 "이자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재정 정책 조치가 없다"며 "미국의 재정 적자가 매우 큰 규모로 유지돼 부채 감당 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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