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등 6명에게 직접 연락해 대통령실로 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10일 폭로했다 .
6명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으로 전해졌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전 장관의 연락을 받고 오후 9시 이전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조 장관에게는 “사모님에게도 말하지 말고 오라”, 다른 국무위원에게도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말고 오라”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들 6명을 모은 자리에서 비상계엄을 통보했다. 이에 한 국무총리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반대 의견도 들어야한다”며 나머지 국무위원들을 부속실을 통해 불렀고, 국무위원 4명이 뒤늦게 오면서 오후 10시 17분경에야 정족수를 채울 수 있는 11명이 모였다.
뒤늦게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나는 간다”는 말을 남기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선포 뒤 다시 돌아와 한 총리에게는 “내가 가야 할 행사를 대신 가달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는 “농수산물 물가 철저히 관리해달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미국과의 관계 좀 잘 챙겨달라”고 각각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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