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공개소환하기로 했다는 JTBC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김 여사와 관련한 조사 방식, 시기 등에 대해서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일정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한 후 증거와 법리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수사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검찰이 김 여사를 공개 소환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며, 검찰 관계자가 "비공개로 소환하면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방식으로는 명품백 수수와 주가조작 의혹을 한 번에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주가조작 의혹의 경우 2021년 12월쯤 6쪽 분량의 서면 답변서를 받았지만 사건의 실체를 판단하기엔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JTBC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가에서는 김 여사 소환을 둘러싼 검찰내 갈등이 외부로 표출된 게 아니냐고 관측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3일 김 여사 소환 여부에 대해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걸 (수사팀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며 소환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초동에는 오는 9월 퇴임하는 이 총장이 최근 측근들에게 "퇴임후 신세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퇴임후 로펌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전언이 나돌고 있다. 다른 검찰총장이 퇴임후 로펌으로 가 축재를 해온 '전관 예우'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으로, 김건희 여사 수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에서 철저히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등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