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회사 바이트댄스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며 ‘제2의 화웨이 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이어진 ‘화웨이 사태’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안보 위협으로 지목하고 미국과 한국·일본 등 우방국의 화웨이 부품 공급을 금지하며 큰 무역 전쟁으로 번진 사건이다.
미국인에 대한 정보 유출을 문제 삼아 미국 의회가 틱톡 저우서우쯔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23일 청문회를 여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틱톡은 이런 압박에 아예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다.
틱톡은 처음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중국 소셜미디어다.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抖音)은 베이징에 본사가 있고, 해외 사업은 미국·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별도 만들어 운영한다. 3초~1분짜리 짧은 동영상 열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이용자 수 15억명을 돌파했다. 재치 있고 중독성 있는 동영상이 많이 올라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저우 CEO,청문회에서 중국공산당과는 아무상관 없다 믿어달라 호소
틱톡은 2019년부터 미국 의회와 정보 당국을 중심으로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알고리즘 조작을 해서 선전 공작을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작년 말 미국 의회는 연방 공공기관 종사자의 전자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 1일에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민간 전자기기에서 틱톡 이용을 금지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3일 미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틱톡을 믿어달라’고 호소한 저우 CEO는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앞에서 열린 ‘틱톡’ 지지 기자회견에서 저말 보먼(가운데) 뉴욕주 하원의원이 “틱톡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며 미국 정부가 수정 헌법 1조(표현의 자유)에 위배되는 틱톡에 대한 압박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양키타임스 US 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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