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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YANKEE TIMES

앤서니 파우치 우한바이러스 관련 의혹 감추려 동분서주

인공바이러스설 일축했다 반대로 돌아서

과학적 증거와 객관적 사실을 1년지나 조사

논란 일으킨 연구소에 미국자금 무엇때문 지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주고받은 3000페이지 이상의 개인 이메일(PDF 파일)이 전격 공개됐다.


파우치 소장을 비롯해 고위 보건 당국자들은 작년 1월 말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19 사태가 터지자, 연구소 유출설을 진화하고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보건당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음을 감추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이 드러났다. 해당 이메일은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 워싱턴포스트 등이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청구해 입수했으며,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파우치 소장이 보건 당국자들과 주고받은 것이다.


이메일 발송 일자를 따라 되짚어보면, 사건의 흐름과 보건 당국의 대응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사태 초반, 파우치 소장 등은 과거 미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협력했으며, 논란을 일으켰던 연구에 미국의 자금이 들어갔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이에 대응하려 기민하게 움직였다.


파우치 박사는 지난 5월 바이러스 자연 발생설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며 재조사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몇주 전 자신의 발언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지난 5월 초 파우치 소장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적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공적 혹은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했다.


그렇다면 파우치 소장의 진짜 견해는 무엇일까.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태 초반 제기됐던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보건 당국과 소셜미디어 기업,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적극적으로 축소·은폐됐다.


공개된 이메일(문서 제3229쪽)에는 파우치 소장이 작년 1월 31일 오후 8시 43분에 미 국립보건원 직원인 그렉 포커스로부터 받은 이메일이 실렸다. 이 이메일은 본문 내용 없이 그날 저녁 ‘사이언스’지에 실린 장문의 기사 1건만 첨부돼 있었다.



존 코헨 기자가 쓴 이 기사는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기원을 알아내기 위해 염기서열을 연구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해당 주제를 다룬 거의 첫 기사였다.


신종 코로나가 우한 수산 시장에서 발생했다는 자연 발생설에 집중하며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대해서는 ‘위험한 곳’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소에서 2015년 박쥐에서 발견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인체 감염성을 높이는 ‘기능획득 연구’ 등 팬데믹 이전부터 위험한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한 연구소 책임자급인 스정리(石正麗) 박사를 비롯해 해당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미 국립보건원의 연구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연구에 미 국립보건원 자금, 파우치 소장이 이끄는 NIAID의 보조금이 지원됐다고 덧붙였다.


2020년 1월 31일, 파우치 소장의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사이언스 기사가 실린 이메일을 받고 불과 한 시간 뒤인 2020년 1월 31일 오후 9시 47분, NIAID 백신개발센터 존 마스콜라 박사에게 보낸 이메일(3229쪽)에서 “존 코헨의 기사”라며 사이언스 기사를 전달했다.


그리고 2분 뒤, 파우치 소장은 각각 영국 비영리단체 대표인 제레미 파라 박사, 미국 스트립스 연구소(TSRI) 면역학자 크리스티안 앤더슨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오늘 막 나온 기사”라며 “현재 벌이는 논의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파우치 소장이 미 국립보건원이나 NIAID 소속이 아닌 파라 박사와 앤더슨 교수에게 급박하게 이메일을 보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며칠 후 이 두 사람은 실험실 유출설 진화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앤더슨 교수는 2020년 3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의 추정 기원(The Proximal Origin of SARS-CoV-2)’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공동 저술했다.


이 논문은 코로나의 자연적 발생설의 증거로 널리 인용되며 큰 영향력을 끼쳤다. 앤더슨 교수를 포함한 논문 저자들은 국립보건원과 파라 박사가 속한 단체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파우치 소장의 이메일은 계속됐다. 그는 이날 오후 9시 49분에 로버트 카들렉미 보건인적자원부 차관보에게 해당 기사를 이메일(3222쪽)로 전달하며 “로버트, 오늘 막 나온 기사인데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준다. 훌륭하다”고 썼다.

그날 오후 10시 32분 앤더슨 교수의 답장(3187쪽)이 날아왔다.


“기사 잘 받았다”며 “바이러스의 특이점은 염기서열의 아주 작은 부분(<0.1%)만으로 나타난다. 그 특이점 중 일부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게 하려면 모든 바이러스 서열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앤더슨 교수는 해당 이메일과 별개로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반박하는 트윗을 썼다. 그는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이 제기한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완전히 결함이 있고 잘못된 분석”이라고 했다.


미 보건 당국자들이 중공 바이러스 사태 초기, 연구 성과가 충분히 축적되기 전에 연구소 유출설을 없애는 데에 급급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과학적 증거와 객관적 사실을 추구해온 이들은 사태 1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야 “조사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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