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KEE TIMES
연봉 7500만 달러 출연 시청률 1위 NBC 엘런 하차
20년 인기 프로그램 내년시즌 19 마지막 종영
제작진의 갑질논란에 휩싸여

20년 가까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토크쇼를 해온 스타 진행자 엘런 디제너러스(63)가 프로그램 폐지를 선언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3일 보도했다. 그녀 연봉은 7500만달러로 추정된다.
오랫동안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지켜온 정상급 진행자인 그도 지난해 제작진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뒤 시청률이 급감했고, 결국 쇼를 접게 됐다.
디제너러스는 1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힌 자리에서 “창의적인 사람은 새로운 도전을 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이 토크쇼를 진행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9월 시작해 현재 시즌18까지 진행된 쇼는 내년 시즌19를 마지막으로 끝나게 됐다. 극본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유명한 ‘엘런 디제너러스 쇼’는 미국 NBC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비욘세, 마돈나, 존 트라볼타 등 연예인부터 버락·미셸 오바마 부부 같은 정치인까지 유명 인사들 섭외에 성공하면서 부동의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 됐다.
특히 인터뷰와 게임, 춤을 추는 컨셉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2012년엔 가수 싸이가 깜짝 손님으로 출연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강남 스타일’의 말춤을 가르쳐줘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도 2017년 엘런 쇼에 출연했다.
지난해 여름 프로그램의 전·현직 제작진 30여 명은 “직장 내 괴롭힘과 인종차별에 만연했다”고 폭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쇼를 엘런의 집에서 촬영하게 됐는데, 이때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인력을 따로 고용해 논란이 됐다. 거기다 프로듀서들이 흑인 제작진을 무시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추가 폭로도 나왔다. 당시 한 제작진은 “엘런 쇼에서 일하기 위해선 영화 ‘악마가 프라다를 입는다’ 속 배경처럼 혹독한 환경을 견뎌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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