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 강제동원 해법 무효" 주말 대규모집회…野지도부도 참석
이재명 대표 "피해자 상처에 난도질하고 자존심 짓밟아"
주말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을 골자로 하는 일제 강제동원 해법안을 규탄하고 일본의 사죄 배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11일 오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은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강제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일본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안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정의기억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0여개 시민단체가 발족한 연대 단체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운집한 집회에서 시민들은 '친일역적 윤석열을 몰아내자', '퇴진이 독립이다', '윤석열정부 굴욕외교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의 배상안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무릎은 꿇은 모양의 대형 조형물도 트럭에 실려 등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무대에 올라 "국민들은 기가 막히고 대통령인 귀가 막힌 것 같다. 피해자들의 상처에 다시 난도질을 하고 국민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굶어 죽어도 그런 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살아있는 목소리인데 이
굴욕적인 배상안이 어떻게 피해자 입장을 존중한 것일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의 초청장 말고 일본이 양보한 것이 대체 단 한 개라도 있느냐"며 "간도 쓸개도 다 내줬는데 전쟁범죄에 대한 사과도, 전범기업들의 배상도, 수출규제 제재 해제조치도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강제동원 사죄 및 배상촉구 의원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화가 나고 치욕스러워서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우리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는데 일본 자민당 의원은 웃으면서 '일본의 완승'이라고 말하는 이 굴욕해법을 용서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도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 해법을 통해 일제에 의해 총체적으로 수난당한 민족의 역사적 존엄을 다시 짓밟으며 씻을 수 없는 치욕의 발자국을 남겼다"고 말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 이후에도 매주 주말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한동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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