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은 뜨겁지만 다수의 기업 연말 경제전망에 부정적 생각
경제 불확실성 커지고 수요 악화와 공급망 차질 물가상승 속도 느려져
미국의 기업들은 물가상승 속도가 줄어든 대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은 수요 약화와 공급망 차질 해소로 “물가상승의 속도가 느려졌다”면서 많은 기업이 연말 경제 전망에 관해 “불확실성이 증대했다” “비관론이 커졌다”고 말한것을 전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과열됐던 미국의 노동시장도 식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은 증가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30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인플레이션 잡기에 최우선으로 초점을 맞춰온 연준은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꺾이기 시작하자 금리 올리기에 속도조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지난달 보다 0.3% 각각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9월 6.2%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의 3배에 이른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개인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5.0%,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라고 언급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상승폭도 지난 9월 5.2%보다 소폭 내려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를 하회했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올해 1월 이후 최소폭인 7.7%로 줄어든 이후에 나와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조금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이고 둔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낙관론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연준은 파월 의장의 전날 발언대로 내년에도 통화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10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5% 늘어나 9월(0.3%)보다 증가폭이 커졌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물가 급등세가 다소 꺾이고 소비지출이 가속화했다는 이날 발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식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는 결과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뉴욕= 베로니카 지니 특파원
양키타임스 뉴욕티비
Comenta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