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계속된 전쟁으로 숨진 가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4만3000명을 넘고 이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28일 밝혔다. 또 10만1110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집계는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 이틀 동안 가자지구 병원에 96구의 시신이 도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은 이달 초 인구가 100만명이 넘던 가자지구 북부에 아직도 최소 40만명이 남아 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가 급감하면서 기아가 만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이 지난 25일 가자지구 북부의 한 병원을 급습, 하마스 무장세력 용의자 100명을 구금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5일 베이트 라히야에 있는 카말 아드완 병원을 급습, 남성 직원 44명을 억류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번 공습으로 2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던 병원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들이 병원을 군사적 목적으로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며, 1년 간의 전쟁 중 가자지구의 여러 병원을 급습했다. 팔레스타인 의료 관계자들은 이를 부인하며 이스라엘군이 무모하게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카말 아드완 병원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지만, 병원 내부에서는 전투가 없었으며 시설 내부에서 무기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장단체 중 일부가 의료진으로 위장해 의료진도 구금됐다고 말했다. 그는 군이 공습 전 88명의 환자와 의료진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도왔으며, 시설 운영을 위해 국제기구로부터 3만ℓ의 연료와 의료품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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