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 화재 참사에 수천명 거리로…
베이징대 등 50개 대학 검열에 항의하는 시위도
란저우 시민들 PCR 검사소 부숴
3년 가까이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중국 민심이 폭발했다. 지난 26일 밤 중국 상하이의 우루무치중루에서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최근 신장 우루무치에서 벌어진 화재 참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봉쇄에 따른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25∼27일 성난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 정부시위를 벌였다 경찰의 체포 작전에도 새로운 시위는 이어지고있다. 이번 동시다발 시위는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에서 아파트 화재로 10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도화선이 됐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해당 아파트의 봉쇄를 위한 설치물들이 신속한 진화를 방해하면서 피해가 컸다는 주장이다. 화재 다음날인 25일에는 성난 우루무치 주민들이 현지 정부청사 앞에서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치고 추위 속에서 대규모 가두 행진을 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우루무치는 지난 8월부터 봉쇄 상태다. 화재 사고는 중국에서 호텔에 격리됐던 생후 4개월 된 암 투병 영아가 구급차의 이송 거부와 의료진의 늑장 대응으로 숨진 사실이 지난 17일 알려진 데 이어 발생했다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와 칭화대에서도 우루무치 희생자 추모와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베이징대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곳이라 당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곳이고, 칭화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이다. AP는 "SNS에 올라온 명단에 따르면 50개 대학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한 베이징대 학생은 CNN에 "오늘 자정께 베이징대에서 약 100명의 학생이 '봉쇄에 노(NO), 자유에 예스(YES)라고 말하라', '코로나 검사에 노, 음식에 예스라고 말하라'라는 구호가 붉은 페인트로 칠해진 벽 앞에 모였다"며 "내가 오전 1시께 현장에 갔더니 보안 요원들이 상의로 해당 시위 구호를 가려놓았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보안 요원들이 이후 해당 시위 구호를 검정 페인트로 덮어버렸다고 전했다.
YankeeTimes Newyor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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