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파산설
미국·유럽·홍콩 증시 일제히 급락
암호화폐도 ‘휘청’, 비트코인 10% 하락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헝다(恒大)그룹의 파산설이 촉발한 시장 불안으로 미국, 유럽, 홍콩 등 주요 증시가 20일 일제히 폭락했다. 회사채와 금융사 대출 등 빚을 약 355조원 떠안고 있는 헝다는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빼겠다며 규제를 강화하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헝다의 회사채를 보유한 금융회사, 헝다에 원자재 등을 납품하는 회사들과 헝다와 비슷하게 규제 ‘철퇴’를 맞고 있는 중국의 다른 부동산 개발사 등으로 위기가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과 한국 증시가 추석 연휴로 휴장한 20일 주요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증시 급락, 공포 지수는 급등
US국제방송 USRADIOSTAR.COM
20일 뉴욕 증시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개장 직후 2.9%까지 폭락했다가 1.7% 내려가 거래를 마쳤다. 지수를 구성하는 500종목 중 단 50개만 상승할 정도로 충격은 증시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중국 부동산 개발 산업의 침체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큰 에너지 관련주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7%, 빅테크 주식이 많은 나스닥도 2.2%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때 상승해 ‘공포 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선물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는 전일보다 23.6% 상승한 25.71까지 치솟았다. 공포가 번져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으로도 충격이 번졌다.
추석 휴장을 하지 않은 홍콩 항성 지수는 3.3% 하락한 2만409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지수가 내려앉았다. 항성 부동산 지수는 전일보다 6.7% 폭락했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식은 전일보다 10.3% 급락한 2.28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시장에 공포가 번지며 유로스톡스50과 독일 DAX가 각각 2.1%, 2.3%씩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전반적으로 내려갔다. 한국 오전 11시20분 기준 항성지수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2만4071, 헝다 주가는 3.1% 하락한 2.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Yankeetimes NewyorkTV
BY MYRICH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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