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국민 60% 윤석렬 불신 "좋지않은 방향으로 행군 “대한민국 민주주의, 1년간 역주행”
신부 스님 이어 목사들도 분기 쫓아내는데 동참
한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야당·시민사회 등 비판세력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독단적으로 국정 운영을 한다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11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지난 1년 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2%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38.5%였다. ‘민주주의 평가’ 수치 자체는 지난 1월 새해 여론조사(부정 평가 58.3%, 긍정 평가 9.7%),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2월 여론조사(부정 평가 60.5%, 긍정 평가 35.8%) 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부정 평가의 강도가 훨씬 세진 사실이 확인된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주의가 ‘매우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32.4%, ‘별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27.8%다. ‘매우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4개월 전 조사(26.7%)보다 5.7%포인트, 9년 전 조사(14.0%)보다는 18.4%포인트 높다. 세대별로 볼 때, 지난 1년간 민주주의를 가장 비관적으로 평가하는 집단은 40대(74.1%)와 50대(72.5%)다. 30대(63.8%)와 20대(62.7%)의 평가도 호의적이지 않다. 반면 60대(54.7%)와 70대 이상(62.6%) 연령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44.8%, 36.3%)보다 높다. 지지 정당별 의견 차이도 극명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대부분(89.9%)은 민주주의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대다수(77.4%)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봤다. 무당층에선 부정 평가가 70.4%로, 긍정 평가(25.7%)를 압도했다.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인식은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의 반대세력과 소통·포용하려는 노력’에 대한 평가에서도 드러난다. 소통·포용 노력을 ‘잘 못했다’는 응답이 69.4%에 이르고, ‘잘했다’는 대답은 28.1%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부정 평가가 93.6%로 절대다수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33.9%가 “잘 못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글로벌리서치 관계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는 국정 지지율처럼 진영별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정치 문화에 대해서는 진영 내에서도 통합 행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나리 기자
양키타임스 뉴욕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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