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13일 시애나와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는 위험할 정도로 낮다"라고 보도했다. 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기반을 넓히는 중이라는 평가다.가장 좌파로 알려진 뉴욕타임스는 앞서 트럼프가 승리한다고 발표하고 트럼프가 언론에 대한 탄압을 하면 어쩌나라면서 걱정을 하는 보도를 했다
최근 뉴욕 타임스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와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 히스패닉 중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LV) 56%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37%인 트럼프 후보를 크게 앞서는 수치지만, 과거 후보들과 비교하면 심상찮은 결과다.
NYT가 퓨리서치센터 및 캐털리스트 등의 수치를 활용해 도출한 투표 분석 결과,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는 히스패닉 유권자 68%의 지지를 받았다. 2020년 조 바이든 후보도 62%의 지지를 획득했다.
그보다 앞선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던 때에는 무려 70%에 달하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근 10년래 민주당 후보의 히스패닉 표심 획득과 비교하면 해리스 후보는 부진하다.
반면 트럼프 후보의 경우 2016년 대선 당시 히스패닉 지지율이 28%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6%로 늘어났다. 이후 이번 조사에서 37%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기반을 꾸준히 넓히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은 트럼프 후보가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들에 연일 강경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에서 특히 주목된다. 그의 강경 반(反)이민 메시지가 히스패닉을 비롯한 유색인 표심에 악영향을 주리라는 통념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민자들이 미국 주민의 개·고양이를 먹는다는 발언으로 또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3%는 트럼프 후보의 이민 관련 발언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태어난 이들 중 67%가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여겼다.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히스패닉 유권자의 경우 51%가 역시 트럼프 후보 발언이 자신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30%는 불법이민과 관련해 미국·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일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남부 국경 장벽 건설은 트럼프 후보가 재임 시절부터 내세운 대표적인 반이민 정책 중 하나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로 (트럼프 후보의) 고조되는 이민 공격도 해리스 후보에게 히스패닉 표심이 옮겨가는 결과를 도출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29일~10월6일 전국 단위로 진행됐다. 총 3385명의 유권자가 응답했는데, 이들 중 히스패닉 유권자 수는 902명이다. 표본오차는 ±4.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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