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선 후보 TV토론에 대해 "나는 내 역대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ABC방송 주최로 당초 예정됐던 90분보다 조금 넘게 진행된 TV토론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특히 3대1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사회를 맡은 ABC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가 해리스 부통령편에 섰다는 주장으로 해석되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사람들이 오늘 (트럼프의) 큰 승리였다고 말한다"며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잘했다고 평가한 몇몇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들을 게재하기도 했다.
10일 ABC 방송 주관으로 열린 해리스~ 트렁프 TV 토론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는 전략을 취하고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의 공세를 역이용하며 맞섰지만 해리스는 유권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해리스 후보를 향해 바이든 행정부 약점인 이민 문제 등을 중심으로 맹렬한 비난전을 펼쳤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후 약 920만명의 불법 이민자를 국내로 유입시켰고, 역사상 최악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미국의 경제를 끔찍하게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
미국 행정부 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트럼프 후보는 모든 실정의 책임을 부통령인 해리스 후보에게 돌렸다. 트럼프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서 "다른 나라 지도자들은 그들(바해리스는 나약하며 무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과 해리스가 한 일은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들어오도록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주요 동맹과 관련해서는 "바이든과 해리스는 내가 나토에 요구했던 것처럼 유럽에 요구할 용기가 없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 측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토론 전략을 설명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해리스 후보가 현재 국가 운영의 책임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아울러 3년 반의 바이든 행정부 임기를 거론하며 "그(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에) 3년 반을 있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공세 대상을 혼동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공격을 받아쳤다. 트럼프 후보가 묶어치기 공세를 이어가자 "당신은 조 바이든에 맞서 대선을 뛰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은 것이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토론 중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기조를 비판하자 "당신은 나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자신이 곧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트럼프 후보의 주장에는 "명확히 나는 조 바이든이 아니다"라며 "나는 도널드 트럼프도 아니다. 내가 제시하는 건 새 세대 리더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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