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정책을 고수, 중국과 강도 높은 무역전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의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파 성향 싱크탱크조차 그의 고율 관세 공약에 우려를 표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들이 틀렸다. 국제무역이 왜곡될 수 있겠지만, 혜택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관세에 대한 열렬한 신봉자"라며 고율 관세가 경제적 이득은 물론 정치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경제적으로 이용당하고 있을 때 관세가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하게 믿는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집권 기간 수입산 철강에 부과한 고율 관세가 미국 철강산업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철강 덤핑 방지를 위해 50%의 강력한 관세를 부과했는데 솔직히 그보다 더 높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는 경제를 넘어 외국과 협상할 때 힘을 준다"며 고율 관세 부과가 정치적인 이득도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금 추가 관세 때문에 내게 매우 겁을 먹었기 때문에 내가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관세는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중국 측의 보복 관세 부과 등 무역 보복 가능성에 대해선 "알다시피 우리가 몇 년간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은 전혀 보복 관세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며 "그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방아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들이 보복 조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미국 기업들이 미국 영토로 돌아오게 만드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시 모든 수입품에 기본 관세에 더해 10%의 보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재집권 시 대중국 관세율을 60%로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미 매체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말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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