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주가와 코인, 국제유가, 금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특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해,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증시와 코인시장 등은 일제히 반색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30포인트(1.14%) 오른 41,175.0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63.97포인트(1.15%) 오른 5,634.61에, 나스닥 지수는 258.44포인트(1.47%) 상승한 17,877.79에 마감했다.
코인도 급등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2% 오른 6만3천65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3천 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2일 이후 21일 만이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9.0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80달러(2.3%)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83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82(2.5%) 올랐다.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80%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91%로 9bp 급락했다.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1% 하락하며 올해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 가치 하락은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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