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0.75~1.0% 수준
제롬 파월,추가 금리인상 예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강력 물가잡기 접책을 밟아 미국 주가가 급등하는 시장 흐름을 잡았다. 일각에서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은 앞으로 밟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연준은 4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 수준으로 높아졌다. 0.5%포인트 인상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후 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0.5%p)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며 추가 '빅 스텝'을 예고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함께 8조9천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며 대대적 자금 회수 방침도 밝혔다. 연준의 지난 3월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참석자들은 양적 긴축의 월 상한선을 미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17∼2019년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양적긴축은 종전보다 2배에 가까운 속도로 진행되는 셈이다.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에 대해선 "우리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경제는 강하고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감당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2.27포인트(2.81%) 오른 34,061.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1.10포인트(3.19%) 급등한 12,964.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다우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각각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오전 한때 3% 선을 재돌파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파월 의장의 회견 후 진정세로 돌아서 2.95% 이하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반색했다.
양키타임스 바이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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