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수십발에 이란산 무인기까지 동원…전황 격화할 듯
바이든,푸틴의 잔혹 행위와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하겠다
우크라이나의 심장부인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러시아가 10일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출근길 도심의 민간인들을 무차별하게 타격한 이번 공습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에너지 시설 등 전국의 주요 기반 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서방 국가들은 민간인을 겨눈 이번 대규모 공습을 전쟁범죄로 규정하며 제재 강도를 더욱 끌어올리기로 했고, 우크라이나의 반격과 러시아의 추가 대응 가능성도 적지 않아 전황은 갈수록 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요일 출근길 강타한 미사일과 이란제 공격용 드론
우크라이나 경찰청과 국가 긴급구조대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국적으로 11명 이상 숨지고 64명이
부상했다. 사상자 규모는 향후 구조 상황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공습한 지역을 열거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동남부 자포리자, 북부 수미, 동북부 하르키우 등 피해 지역은 전방위에 걸쳤다. 이 밖에도 크멜리츠키, 비니츠시아, 이바노 프랑키비츠, 지토미르, 키로보흐라드 등 많은 도시가 미사일 공습을 당했다. 10개 지역에 걸쳐 12개 도시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에너지 등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에너지 시설에 타격이 발생하면서 곳곳에 정전이 잇따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변전소와 화력발전소 등에 미사일이 떨어져 11일부터 에너지 수급이 안정화할 때까지 전력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습에는 수십 발의 미사일과 더불어 이란산 무인공격기도 동원됐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한 건 지난 7월28일 키이우 내 비시고로드의 기반시설 등을 폭격한 이후로 70여일 만이다.
체면 구긴 푸틴, 강력한 보복으로 국면전환 모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공습이 이틀 전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향후에도 동일한 일이 생기면 가혹하게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국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오늘 아침 국방부의 조언과 참모장의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통신 시설 및 군사지휘 시설 등을 고정밀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 타격했다"면서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이며 우리 영토에서 이런 일이 계속되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만행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스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시작한 불법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다"고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계속해서 러시아가 침략에 대한 비용을 치르게 하고,푸틴과 잔혹 행위와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조국과 자유를 지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지역 방문 중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민간인을 대상으로 고의로 공격했다"며 "이는 이번 전쟁 본질에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다. 주요7개국(G7)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11일 화상으로 긴급 회담을 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며 EU로부터 추가적 군사적 지원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도 수일내에 우크라이나에 전방위 방공시스템인 IRIS-T SLM을 공급할 것이라고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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