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 정부 공영방송 KBS 완전 장악, 낙하산 박민 취임하자
반윤 기자 퇴출 시사프로그램 삭제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26대 한국방송 사장으로 임명, 취임한 박민 한국방송 KBS 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여권으로부터 ‘편파 방송’이라고 공격받아온 시사프로그램을 전격 편성에서 빼고 출연진을 교체했다
이른바 반윤으로 불려왔던 기자들과 PD들을 다수 쫒아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13일 박 사장의 이같은 독주는 방송법에 보장된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다투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저녁 시간에 편성돼 있던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KBS 2TV)가 통째로 삭제됐으며 사측은 제작진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편성 자체를 삭제해 버렸다고 반발했다 .‘
라디오센터에서는 전날 저녁 센터장 내정자가 ‘주진우 라이브’ 담당 피디에게 전화로 주진우씨의 하차를 통보하고, 제작진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사규를 운운하며 겁박까지 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아울러 최경영 기자 사직 이후 ‘최강시사’를 맡아온 후임 진행자(김기화)와 보도본부에서 ‘뉴스9’을 진행해온 이소정 앵커도
교체 통보를 받은것으로 확인됐다.
주진우 라이브 등은 여당이 지속적으로 ‘편파 방송’이라고 주장해온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노조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방송은 노사 단체협약(2022)을 통해 “편성·제작·보도 책임자는 실무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22조), “프로그램 개편 전에 제작진과 협의해야 한다”(31조) 등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방송법 역시 4조를 통해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다. 노조는 “박민 체제의 보직자들을 방송법 및 단체협약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 조치도 이뤄졌다. 한국방송은 전날 자정께 본부장·센터장·국장급 72명에 대한 인사 발령을 발표했다.
강성원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인사, 사장 취임도 전에 프로그램 출연진 교체를 지시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무리하게 강행하다 보니 9시 뉴스 앵커가 시청자와 마지막 인사도 못했다”라며 “입사한 이래 처음 보는 일”이라고 했다.
박민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공영방송이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앞으로 케이비에스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수신료를 낭비하는 적폐를 일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혁파 기자
양키타임스 USA 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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