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기존산업을 잠식할 것이라는 공포에 12일 미국주가가 급락했다. 비트코인도 추락을 계속해 장중 6만5천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9.42포인트(1.34%) 하락한 49,451.9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08.71포인트(1.57%) 내린 6,832.76, 나스닥종합지수는 469.32포인트(2.03%) 급락한 22,597.15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기술주는 2.65% 급락했으며 금융도 1.99% 밀렸다.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 소재, 산업도 1% 넘게 떨어졌다. AI 과잉투자 우려에다가 AI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금융과 광고, 심지어 부동산과 물류 사업 모델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공포가 겹치면서 투매적 분위기가 확산됐다. 애플(-5.00%), 엔비디아(-1.64%), 테슬라(-2.62%), 아마존(-2.20%), 마이크로소프트(-0.63%)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실적 전망 악화로 12.32%나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5% 하락했다. AI로 코딩이 수월해지면서 큰 타격이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날도 급락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컴퓨터서비스 지수는 5.17% 떨어졌고, 소프트웨어 업종을 아우르는 대표적 상자지수펀드(ETF) IGV는 2.73% 하락했다.
광고산업도 타격을 입었다. 디지털 광고 플랫폼 앱러빈은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20% 급락했다. 알트루이스트가 AI를 활용한 세무 관리 서비스를 내놓은 뒤 흔들리던 금융 서비스 주식들은 이날도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4% 넘게 떨어졌고 제프리스는 6% 넘게 밀리는 등 급락했다. 자산 및 세무 관리마저 AI로 대체되면 고액의 자문 서비스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종도 AI가 부동산 감정 평가 및 실수요 매칭, 규제 확인 등 상당수 서비스를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에 다우존스 부동산 서비스 지수가 11.44% 폭락했다. SL그린도 AI로 채용이 줄면 공실률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5% 하락했다. 트럭 운송 및 물류업계도 AI가 주요 화물의 운송 비효율성을 크게 줄여 서비스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트럭 운송 및 물류 기업 CH로빈슨는 14%, RXO는 20% 급락했다.
비트코인도 이날 장중 6만5천달러대까지 추가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34% 하락한 6만5천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8로 악화돼 투매 심리가 더욱 커졌다. 이 지수 0~20은 극한 공포를 나타내는 구간으로, 이 지수는 전날 9에서 8로 떨어져 시장에 공포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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