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두 자녀를 살해,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어 창고에 숨긴 한국 어머니 이씨(48세)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BBC가 26일 보도했다. 그녀는 9월 8살과 6살 두 자녀를 충격적으로 살해한 혐의다. 그녀는 남편이 사망한 직후인 2018년 살인 사건 당시 자신이 정신 이상자였다고 주장했다. 제프리 배닝 고등법원 판사는 그녀의 정신 건강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녀의 행동은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유해는 오클랜드의 버려진 창고에 있던 물건들을 경매로 낙찰받은 부부에 의해 2022년 발견됐다.
그녀의 변호인은 그녀가 남편의 사망 후 정신 건강이 악화됐으며, 나머지 가족들이 함께 죽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그녀는 자녀들에게 항우울제 노르트리필린을 넣은 주스를 먹이고, 자신도 이를 먹고 죽으려 했지만, 용량을 잘못 알고 깨어났으며 자녀들만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변호사들은 말했다.
검찰은 그녀의 행동이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기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살인 사건 이후 그녀는 이름을 바꾸고 뉴질랜드를 떠났다. 그녀는 2022년 9월 한국에서 체포돼 그해 말 뉴질랜드로 송환됐다. 법원은 26일 살인 사건으로 인해 그녀와 숨진 그녀의 남편 가족들이 어떻게 고통받았는지 심리했다.
현지 RNZ 방송은 판결 전 정신과 평가에 따르면 그녀는 살인 사건 당시 "비정상적인 우울증"과 장기간의 슬픔 반응을 겪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베닝 판사는 그녀의 정신 상태를 고려, 수감 기간 동안 "특별 환자"로 대우할 것을 명령했다. 판사는 "잔인하게 빼앗긴 이전의 행복했던 삶을 끊임없이 떠오르게 하는 아이들이 주변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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