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미국의 50개 주에서 유권자가 투표 등록을 할 때 미국 시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는 'SAVE(Safeguard American Voter Eligibility·투표자격보호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미 하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을 민주당의 까닭없이 반대로 계류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실행돼야 한다. 다른 모든 일을 제치고 최우선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으로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 전 다른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퇴한 내용이 아닌 최상의 법안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미 연방 하원을 통과한 뒤 상원에 계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 통과를 계속 촉구하는 것은 유권자 신분증 의무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간 미국 선거에서 불법이민자와 영주권자의 대리 투표로 야당인 민주당에 유리한 부정선거가 횡행했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법안의 내용을 설명,이 법안 통과를 위해 유권자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들에게 법안 통과를 촉구해야 한다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이 법안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으로 유권자 신분증 및 시민권 증명 제시 의무, 군복무·질병·장애·여행을 제외한 우편투표 금지 등 선거와 관련된 내용 외에도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아동에 대한 성전환 수술 금지 등도 언급했다. 트랜스젠더 관련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 강조해온 내용이지만, 민주당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이 내용이 포함될 경우 법안 통과는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왜 법안에 들어갈 필수 내용으로 추가했는지를 묻자 "이 역시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상식적 제안과 정책"이라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여론조사를 보면 대다수 미국인은 어린 아이들이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과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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