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미국에 해를 까차는 국가들 국민들 이민을 거부하고 강경 이민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시 이민판사 8명을 무더기 해고했다. 해고된 판사들은 불법체류자 보호도시 뉴욕지역 이민법원에서 불법체류자 추방을 사실상 사보타쥬 재판을 일삼았던 민주당계 진보적 판사들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전미이민판사협회(NAIF) 관계자와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 뉴욕시 연방 이민법원 3곳 중 한 곳의 판사 8명이 1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 법원은 뉴욕시 맨해튼 페더럴 플라자(사진) 26번지에 있다. 소속 판사는 34명으로, 그중 약 4분의 1이 한꺼번에 해고된 것이다. 해고자 중에는 아미에나 A. 칸 부수석 판사도 포함됐다. 이곳 법정과 구금시설은 뉴욕시에서 벌어지는 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의 상징처럼 떠오른 곳이다. 마스크를 쓴 연방 요원들이 이민자들을 단속, 체포하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과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미 전역 이민판사 약 600명 중 올해 총 90명가량이 해고됐고, 뉴욕시에서만 이미 6명이 잘린 상태였다.
이민판사들을 감독하는 법무부 소속 이민심사집행국(EOIR) 대변인은 사유 등 해고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해고된 이민판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기에 너무 관대하다고 판단하는 판사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두려움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8월 이민판사 직에서 해고된 카르멘 레이 칼다스는 모든 판사가 다음엔 자기 차례가 되진 않을지, 이 사태가 업무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피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 강화를 공언했다. 그는 모든 제3세계 국가에서 오는 이민자들의 입국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행정부는 '우려 국가' 출신 외국인의 영주권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뉴욕시의 '피난처 도시' 정책을 비판하며, 뉴욕시에서 이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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