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합의 최종시한을 앞두고, 이란 민간인들이 발전소와 교량 등에 모여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고 이란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발전소·교량 등을 완전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란이 자국민을 향해 ‘인간 사슬’을 만들어 타격에 맞서자고 촉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7일(현지 시각) 이란 파르스통신,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북서부 주요도시 타브리즈와 서부 케르만샤주 비스툰, 북부 마즈다런의 화력발전소와 북서부 가즈빈주의 이란 최대 화력발전소(샤히드 라자이) 등에 시민들이 모여 발전소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 이란 국민들은 국기와 ‘전력 시설 공격은 전쟁 범죄다’라고 적힌 팻말 등을 들고 시설 주위에 띠를 형성한 채 서 있다. 이들은 손에 손을 잡은 채로 있기도 했다. 파르스통신은 이란 남부 도시 카제룬의 화력발전소 앞에 모인 주민들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 영상을 보면 시설을 빙 둘러 지키고 있는 어른들 사이 어린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파르스통신은 “(이들은) 발전소 앞에 모여 공공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고 이를 명백한 전쟁 범죄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발전소 외에도 이란 서남부 후제스탄의 데즈풀과 아흐바즈의 다리 등에서도 수백 명이 촘촘히 서서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8시까지(미국 동부 시각)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6일 국영 매체를 통해 “우리의 모든 청년, 운동선수, 예술가, 학생, 대학생 그리고 교수들을 초대한다”며 “신념과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우리의 국가적 자산이자 이란의 미래와 이란 청년들의 것인 발전소 주변으로 7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밝은 내일을 위한 이란 청년들의 인간 사슬”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이란의 인프라를 보호하고 밝은 미래를 건설하려는 청년들의 헌신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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