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연준건물 개 보수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파월 의장은 11일 밤, 연준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성명을 통해 "지난 9일 연준은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예산 집행의 적정성에 대해 "이 사업은 몇년에 걸쳐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관리됐다"고 증언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사 비용 초과와 고가 건축물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12일 오후 2시 40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이전 대비 약 1.8% 상승해 9만2070달러선까지 뛰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2% 이상 상승했다. 지미 쉬 액시스 공동창업주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앙은행 자율성에 대한 도전은, 법적·정치적 분쟁과 무관하게 작동하는 중립적 자산인 비트코인의 지위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기감에 위험 자산에서 대거 빠지는 자금이 대표적인 탈중앙화 자산인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이번 사건은 중장기적으로도 비트코인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팀 선 해시키그룹 수석연구원은 "법무부 수사가 성공할 경우 극도로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이 행정부 권한과 사법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통화정책 선호에 따르지 않는 중앙은행 의장을 처벌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시나리오는 달러시스템의 기반을 직접 흔들 것이며, 달러와 미국 국채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약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정치적 개입 가능성이 상시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자리잡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조작이 어려운 탈중앙·비주권(non-sovereign) 자산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고 선 수석연구원은 내다봤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