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영국 남서부 글로스터셔의 페어퍼드 기지에 배치했던 B-1B 전략폭격기 12대를 모두 미국 본토로 철수시켰다고 4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최근 이란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페어퍼드 기지 공격 모의와 관련해 새로운 위협 정보가 입수된 데 따른 조치다. 페어퍼드 기지는 올해 미군의 대(對)이란 공습에 활용된 곳으로,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국 공격에 사용되는 기지는 ‘합법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NYT에 따르면 미군은 3, 4일 중 B-1B 전략폭격기 12대를 미국으로 복귀시켰다. 미 유럽사령부도 이곳에 배치됐던 폭격기들이 모두 미국 내 기지로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철수는 이례적으로 긴박하게 이뤄졌다. NYT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일부 폭격기와 승무원들이 미국까지의 비행을 지원할 공중급유기가 출격 준비를 하는 동안 먼저 이륙했다고 전했다.
일부 B-1B는 지난주에 순환 배치 차원에서 페어퍼드에 도착한 상태였다. 또한 미 당국자들은 약 3주 전부터 이 기지를 겨냥한 이란 연계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있었지만, 최근 24시간 사이 관련 정보의 구체성과 긴급성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NYT에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에는 페어퍼드 인근에서 테러 의심 사건이 발생했다. 기지 인근에서 흰색 밴 3대와 복면을 쓴 남성들이 목격된 뒤 20대 영국인 남성 5명이 폭발물 및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차량에서는 휘발유가 발견됐지만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다. 5명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계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후 25세 영국과 이란 이중국적자도 테러 행위 준비 혐의로 추가 체포됐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