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에 나서지 않은 것을 비난, 나토 탈퇴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 국부 펀드가 주최한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행사 연설에서 "미국은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어왔지만 이제 그들의 행동을 보면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는것 같다며 나토국가들의 행태를 비난했다.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점을 겨냥해 "소량의 군사장비를 보내지 않은 것은 끔찍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유럽 동맹국들과 반세기 넘게 이어온 집단 안보 체제에서 미국이 이탈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전략으로 어려움을 겪자 지난 14일부터 한국, 일본 및 유럽 동맹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구해왔다. 한국 일본도 나토국가와 다를 봐없이 미국에 눈꼽만큼도 협조하지 않았다.
나토는 미국, 캐나다와 유럽국가들 등 총 32개국이 참여하는 집단 방위조약 기구다. 1949년 출범했으며 어느 한 국가가 침략받을 경우 회원국 전체가 공격당한 것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한다는게 핵심이다. 냉전 시대부터 유럽 국가들을 러시아의 위협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별 시사는 미국이 더이상 유럽 국가들에게 안보 우산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 미국이 집단방위 조약에서 빠질 가능성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호주에도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과 일본 등에 미군 수만명이 주둔하고 있음에도 이란 전쟁에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