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 손에 쫓겨나기 전에 이준석 네 발로 내려와라
반 이준석 보수논객 유튜브들 뭉쳐서 쫓아내기 혈안
2030 대 대거탈당 보수 노인당으로 전락 심각한 내홍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이 ‘이준석 대표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로 도배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국민의힘 홈페이지 ‘할 말 있어요’ 게시판에는 이날 0시 이후 8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의 대부분은 “이준석이는 당원들 손에 쫓겨나기 전에 네 발로 내려와라”, “해당행위자 이준석을 소환한다. 민주당에 도움주고 자당의 후보를 디스하고 흠집내는 당 대표는 없는 게 낫다”는 식의 글이다.
이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동시 특별검사(도입)를 도입하자는 ‘쌍특검’ 제안을 한 데 대해서도 “윤석열 후보가 왜 특검을 받아야 하나요”라는 취지의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이런 글이 쏟아지자 국민의힘 홈페이지는 지난 11일 늦은 오후 서버에 문제가 생겨 접속에 장애가 생기기도 했다.
이런 글이 올라오는 이유는 지난 5일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던 일부 2030세대 당원이 탈당한 문제를 놓고 윤 후보 측과 이 대표가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윤 후보 강성 지지층이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윤 후보 지지층은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도움은커녕 오히려 부담만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생각이 있다 보니 “이 대표가 민주당 간첩 같은 짓을 하고 다닌다”는 원색적 비난을 하는 글까지 게시되고 있다.
이런 ‘집단 행동’엔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강성 유튜버의 주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중앙일보가 분석했다. . 과거 한나라당 시절 국회의원을 지낸 진성호 전 의원과 전여옥 전 의원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진성호 방송’과 ‘전여옥 TV’ 등은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최근 잇따라 하고 있다.
특히, 자신을 ‘보수의 암늑대’라고 칭하고 있는 전여옥 전 의원은 최근 방송을 통해 “이준석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확보를 위해 찌질한 행보를 하고 있다”며 “이준석이 계속 저렇게 윤석열 모가지(목) 잡고, 뒤통수 치고, 등에 칼 꽂고 하면 ‘이준석 물러가라’, 우리가 데모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있는 ‘당원소환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임기 시작 6개월 넘은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이 당헌·당규를 위반하거나 당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해당행위 등을 할 경우 소환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 규정을 근거로 “(지난 6월 11일 선출된 이 대표를) 12월 11일이 되면 소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이 운영하는 ‘조갑제 TV’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정권 교체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거나 “국민의힘 당원들이 당원소환제를 통해서 이준석 대표를 물러나게 하자는 운동이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와 관련된 일에 대해 당직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국민의힘 당직자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안동수 특파원
양키조선 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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