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 인선 과정을 두고 “하마평에 오르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총선의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상당히 우려된다”고 15일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4·10 총선 뒤 처음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하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언론을 통해 거명되는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 대표에게 패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낙선한 정진석 의원,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다. 국무총리 후보군에는 권영세·주호영 의원과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고
이 대표는 “정부는 이번 인사 개편을 그동안의 국정 실패를 반성하고 국정기조 전반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말이 아니라 실제로 민의를 존중해 그렇게 해주길 당부드린다”며 “주권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쇄신책을 마련하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치의 본령은 뭐라 해도 민생 문제다. 민생을 살리라는 게, 정치가 제 역할 하라는 게 이번 총선의 민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로 국민 고통이 극심한 상태에서 이스라엘-이란 갈등으로 새로운 복병이 등장해 시장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가뜩이나 심각한 유가·환율 불안이 지금보다 악화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경제가 더 험난한 수렁으로 빠질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여당 역시 오로지 민생에만 국정의 동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4·10 총선 이후 국정이 완전히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