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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YANKEE TIMES

미국 막말 끝판왕 폭스뉴스 터커 칼슨 CNN 돈 레몬 앵커 ,같은날 해고




미국 보수·극우의 아이콘으로 통한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53. 사진 우측)이 24일 전격 해고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2020년 대선에서 부정이 발생했다고 거짓으로 방송한 대가로 폭스가 투·개표기 회사인 도미니언에게 약 1조원에 달하는 명예훼손 배상금을 물어주기로 합의한 지 엿새 만이다. 트럼프 지지를 위해 막말과 거짓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가짜 뉴스를 떠들어 회사에 손실을 입혔고, 이번 명예훼손 소송에선 책임을 회사에 떠넘기는 등 배신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며 물러나게 됐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반대 진영의 대표 채널인 CNN에선 자극적 단어로 트럼프를 맹공해온 간판 앵커 돈 레몬(사진 좌측)이 같은 날 그만뒀다. 그는 지난 2월 성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날 회사로부터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방송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정도로 적나라한 편파 방송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치의 극단적 분열에 올라타 뉴스에서 자극적 발언을 서슴지 않던 두 앵커가 같은 날 그만두자 미국에선 트럼프 정계 진출 이후

점점 더 과격하게 치닫던 ‘막말 방송’의 전성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칼슨과 레몬의 동시 퇴진은 24시간 케이블TV의 40여 년 역사상 가장 정파적이고 공격적으로 치닫던 ‘셋톱박스 전사(戰士)’ 시대의 한 막이 내렸다고 볼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는 24일 짧은 성명을 내고 “칼슨과 갈라서기로 상호 합의했다. 그의 마지막 방송은 지난 금요일이었다”고 밝혔다. 칼슨에겐 발표 10분 전에 해고를 통보했다고 한다. 지난 6년간 미 케이블 뉴스 프로그램 중 1위 시청률과 최대 광고 수익을 폭스에 몰아줬던 스타와의 결별로선 참혹하다는 평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폭스가 칼슨을 버린 건 단순히 가짜 뉴스를 떠들어 회사에 손실을 입힌 죄 때문만이 아니다. 그가 이번 명예훼손 소송에서 법정 증인으로 나섰을 때 모든 책임을 회사에 떠넘기며 배신한 것을 알게 된 게 결정타였다고 한다.


앞서 도미니언이 재판 증거로 제출한 폭스 수뇌부의 대화록에선 루퍼트 머독 폭스 회장과 칼슨이 “개표기 조작설은 헛소리”라고 하면서도, 극우 시청자를 잡아두기 위해 대선 음모론을 밀어붙이기로 한 정황이 나온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칼슨이 허위 보도를 이끌었고 사실 보도를 요구하는 기자를 해고하도록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칼슨은 보수계에서 트럼프 다음가는, 혹은 그를 뛰어넘는 스타성을 지녔다고 평가받아온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 직전인 2016년부터 금요일 저녁 뉴스쇼를 맡아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민주의, 반(反)엘리트주의를 기본 골격으로 진보 진영을 공격하며 인기를 끌었다. 독일 이민자 후손으로 ‘금수저’ 출신인 그는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민주당 의원에겐 “흑인임을 내세워 명문대에 간 인간”이라고 하고, 공군 여군 조종사용 임부복이 도입되자 “군대를 나약하게 만든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BTS가 백악관을 찾았을 땐 “아시아 혐오를 비판하러 온 애들이 미국의 급을 낮춘다”라고 조롱, BTS 팬클럽(아미)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중국을 증오하면서도 같은 권위주의 정권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에겐 유독 관대한 것으로도 악명이 높았다.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푸틴 편을 들며 서방 나토(NATO) 동맹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난했다. 24일 칼슨 해고 뉴스가 나오자마자 러시아

국영방송사(RT)는 그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하는 트윗을 띄웠다. 한편 칼슨의 해고가 발표된 날 CNN은 “오늘부로 돈 레몬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레몬이 평소처럼 웃으며 생방송을 마친 뒤 1시간 만이다. 스타 앵커인 레몬은 트럼프를 극렬하게 비난하는 ‘거친 입’으로 유명했다. 자신이 흑인·동성애자라는 소수성을 내세우면서, 진보 색채와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워 상대에겐 험한 논평을 일삼는 것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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