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플로리다주 중국인 부동산 구매 금지
- YANKEE TIMES

-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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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농지 매입 제한에서 다른 분야로 확대 추세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플로리다주가 중국인의 부동산 구매를 제한하는 법률을 시행할 수 있다고 판결해 다른 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제11연방순회항소법원은 4일 플로리다주가 시행하고 있는 ‘SB 264법’에 따라 중국인의 부동산 구매를 제한하는 것은 연방법과 충돌하거나 차별적이라는 원고측의 주장을 기각했다. 이 법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개인이 플로리다에서 부동산이나 토지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 법은 비관광 비자 소지자와 망명 신청자는 군 시설로부터 최소 8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2에이커(8086㎡) 규모의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쿠바, 이란, 북한, 러시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국민의 구매도 제한한다. 중국인 구매자가 관련된 위반 행위는 특히 엄중한 처벌을 받아 최대 5년의 징역형, 판매자는 최대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법원은 주 내 중국 시민이 재산을 등록하도록 요구하는 법률 조항이 외국인 투자를 규제하는 연방법과 충돌하며 중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기각했다. 로버트 럭 순회법원 판사는 “국가적, 개인적, 토지 및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SB 264 제정의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비평가들은 이 법률은 중국인과 일본인의 재산 소유를 제한했던 20세기 초의 ‘외국인 토지법’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보도했다. 제11순회법원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대리하는 4명의 중국 시민은 ‘SB 264법’이 중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할 법적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원고들은 수년간 플로리다에 거주해 왔고 앞으로도 미국에 남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원고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론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공화)는 2023년 해당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지정학적 위협인 공산당에 맞서기 위한 주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찰스 윌슨 순회법원 판사는 반대 의견을 내며 “SB 264는 외국인 토지법의 현대적 부활의 일부”라고 불렀다. 판결에 대해 ACLU를 대리하는 애슐리 고르스키 변호사는 “모든 사람은 출신지에 관계없이 차별을 두려워하지 않고 플로리다에서 집을 사고 삶을 꾸릴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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