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남긴 경제적·사회적 충격은 평화가 찾아오더라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초인플레이션과 경제 위축, 전력난 등 전후 경제 충격에 이란은 직면해 있다. 5월 기준 연간 식품 물가상승률은 130%에 달하고, 육류와 닭고기 가격은 176% 폭등했다. 인터넷 봉쇄로 최소 200만 명이 직·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란 반체제 유튜브·텔레그램 채널 '아자드(Azad)'에서는 전후 국가의 진로를 둘러싼 공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더 큰 개방을 주장하는 세력이 있는 반면, 이란 협상팀과 가까운 사이드 아조를루 등은 "약한 이란이라는 서방의 신화가 깨진 만큼 이제는 자립을 통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향후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 자산을 해제할 의향이 있는지에 크게 달려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란 경제학자들은 제재 완화가 전쟁으로 인한 총 27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 사정도 악화되고 있다. 이란 상공회의소 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아라시 나자피는 "생산을 유지하려면 하루 2시간의 정전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이는 가구에 30%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내놓았다. 전쟁 이전부터 누적돼 온 사회 불만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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