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총리에 다카이치 사나에 당선, 5일 정식 취임
- YANKEE TIMES
-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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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6일 전

(도꾜= 와타나베 시사요 특파원) 4일 치러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64,사진)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됐다. 일본 정계 '유리천장'을 뚫어온 여성 정치인이다. 일본 중의원(하원)은 여성 의원 비율이 15%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1990년대 초반 처음 중의원에 입성해 총 10회 당선됐다. 자민당 유력 인사 중 드문 '비세습 정치인'이다.
그는 1961년 3월 혼슈 서부 오사카 인근 나라현에서 출생했고 국립대인 고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에는 드럼을 연주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정치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에 들어갔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 등이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이다.
그는 TV 프로그램 진행자를 거쳐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아베 전 총리와 '국회 입성' 동기다.
1996년 자민당에 입당한 뒤에는 중의원 선거에서 한 차례 낙선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라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번 선거 소견 발표 연설회에서는 자신을 '나라의 여자'라고 소개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아베 전 총리가 처음으로 집권했던 2006년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으로 처음 입각했다. 그는 본래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당내 파벌 세이와정책연구회 소속이었으나 이후 파벌에서 나와 '무파벌' 의원으로 활동했다. 2012년 당시 야당이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아베 전 총리가 출마하자 지원에 나섰던 그는 그해 12월 아베 전 총리가 재집권하자 당 요직인 정무조사회장에 기용됐다.
이후 아베 내각에서는 두 차례 총무상을 지냈다. 이어 2021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후임을 뽑는 총재 선거에 출마했지만 기시다 전 총리, 고노 다로 전 디지털상에 이어 3위로 낙선했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1차 투표에서 국회의원들로부터 114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당시 선거에서 1위였던 기시다 전 총리의 의원 득표수가 146표였다. 그는 기시다 내각에서는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에 이어 경제안보상을 맡았다. 다카이치 총재는 초선 의원 시절이던 1995년 3월 중의원 외무위 질의를 통해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부정하면서 일찌감치 일본 우익 세력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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