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잇달아 미중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양국 관계 안정이 세계 평화와 경제 회복에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놓으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2일 국제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13∼15일 방중 소식을 전하며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이 불안정한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가져오고 평화와 발전을 위해 대국의 책임과 역할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반세기 국제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중미 관계의 회복과 발전이었다"며 "양국이 올바른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는지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 회복 둔화·기후위기·인공지능(AI) 안전 등을 거론한 뒤 인류의 공동 난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하는 것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세계는 안정적인 힘을 기대한다"며 "중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올바른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서로를 성장시키며 공동 번영을 이루고 세계에 혜택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도 '중미 관계라는 큰 배가 풍랑을 넘어 안정적으로 전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는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양국과 세계에 혜택을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현재처럼 혼란과 불안이 교차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는 안정적인 중미 관계가 세계에 안정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자신과 세계의 전체적·장기적 이익의 관점에서 대미 관계를 바라보고 처리해왔으며 이는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도 공동 사설을 통해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매체는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대립하면 모두가 피해를 본다는 논리는 변하지 않았다"며 "태평양은 충분히 넓어 중미 양국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의 '레드라인'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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