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독한 반이민자 스티븐 밀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는 당연한 순회 인사라고 말했다. 행정부의 추가 인적 개편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very little)"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몇 달간 추가로 물러나는 인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우리는 훌륭한 내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11·3 중간선거 참패 이후 일각에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일부 각료의 교체 필요성이 거론돼왔다. 이번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를 계기로 백악관과 행정부 전반에 인적 개편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일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으로 교체한 것이 중간선거 결과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선거 때문이 아니다. 때로는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선거는 내 선거가 아니었다"며 "나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 투표지에 명기된 후보들의 싸움이었다. 나는 그들에 힘을 보태었을 뿐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중간선거 지원을 위해 진행한 유세에 대해 "중간선거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유세였다"며 "모든 경기장이 가득 찼고, 들어오지 못한 수천 명이 밖에서 기다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투표용지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결과가 훨씬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투표용지에 올라 있는 것처럼 여겨달라고 강조했던 것과 다른 뉴앙스를 풍기는 대목이다 선거 패배 책임을 전부 자신에 돌리며 공격을 일삼는 좌피기자들에서 거리를 두려 하는 공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러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훌륭한 투사"라며 "2015년 (대선 캠페인) 시작 때부터 나와 함께해왔다"고 말했다. 또 "매우 충성스럽고 똑똑하며 일을 훌륭하게 해낸다"며 "매년 최우수선수(MVP)였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새 의회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선 이민, 세금, 경제 개발 분야를 거론하며 "우리가 민주당과 함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부 당선인들이 자신과 만나서 논의하고 싶어 한다며 "그에 대해 매우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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