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몇주 안에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보스턴 지역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크게 보도했다 이번 계획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인력의 대규모 투입이 포함되며, 단속은 9월 중 예정된 시카고 단속과 비슷한 시점 또는 그 이후에 이뤄질 수 있다.
보스턴에서 하는 대대적인 이민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가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DC, 시카고에 이어 민주당 집권 도시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불법체류자 수백만 명 추방 전략의 일환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을 위한 연방기관 협조를 제한하는 보스턴의 이른바 '피난처 도시' 정책을 비판하며 민주당 소속 미셸 우 보스턴 시장과 충돌해왔다. 법무부는 최근 피난처 도시 명단을 개정해 연방 이민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32곳에 서한을 보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이 서한에서 시장이 민주당 소속인 보스턴과 시카고를 연방 법 집행을 방해하는 도시로 지목했다. 아울러 비협조 도시 대상 연방 자금 지원 중단, 연방 치안 인력 파견, 지역 지도자들에 대한 기소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국가안보와 공공안전이 가장 크게 우려되는 곳은 피난처 도시들"이라며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이러한 도시를 우선 단속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주 방위군 배치를 법과 질서 회복의 성과로 자랑하며, 워싱턴DC 외 지역으로 범죄 척결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시카고와 보스턴에서도 LA처럼 이민 단속으로 시작, 지역 정부 및 주민들과 충돌하면 ICE 요원 보호를 명목으로 주 방위군을 추가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현직 관리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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