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상위 20대 기부자들이 미국 중간선거에 2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지난 2024년 11월5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신고된 개인과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추적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는 정치광고 지출액을 기준으로 적어도 2018년 선거 주기 이후 가장 비싼 중간선거다. 상위 20대 기부자들이 낸 20억달러는 애드임팩트가 추산한 이번 선거 주기 전체 광고비의 15%에 해당한다.
상위 20대 기부자에 민주당 측 기부자 3명이 지난 8월 집계 대비 새롭게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공화당에 크게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이란과 전쟁과 높은 소비자 물가 등으로 정치적 역풍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기술업계 억만장자와 거액 기부자들의 자금력이 이를 상쇄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대 기부자는 머스크였다. 머스크는 이번 선거 주기에 4억4560만달러를 기부해 2위보다 거의 3배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여기에는 지난달 14일 이후 기부하거나 FEC에 신고 의무가 없는 단체에 제공한 자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를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지난 몇달간 2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텍사스주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대규모 현장 선거운동 조직 구축 비용도 포함된다.
미국 포장·배송용품 업체 유라인(Uline) 창업자인 리처드·엘리자베스 율라인 부부가 1억50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공화당의 오랜 거액 기부자로 위스콘신과 일리노이 정치에 관심을 보여왔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슈퍼 팩(Super PAC)인 상원지도부기금(Senate Leadership Fund)의 비영리 부문인 원 네이션이 1억3790만달러를 기부해 3위를 기록했다. 슈퍼 팩은 특정 후보와 직접 연계하지 않는 대신 기업·개인 등으로부터 사실상 제한 없이 정치자금을 모금·지출할 수 있는 정치활동위원회를 의미한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는 1억1640만달러를 기부했다. 공화당 성향 기부자로 분류되는 이들은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관련 규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