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 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해상 봉쇄가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발효됐으며,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포함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란 항구를 오가지 않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허용된다고 했다.
미군 고위 당국자는 이번 작전을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미군의 이번 봉쇄 작전에서 핵심 전력은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다. F-35B ‘라이트닝Ⅱ’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한 이 함선은 아라비아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트리폴리함은 최대 운용시 F-35B 전투기 20여 대를 지원할 수 있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도 이날 공지문에서 페르시아만, 오만만, 아라비아해 일부를 포함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대한 해상 접근 제한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고위험 고효과’ 전략으로 평가했다. 석유를 팔 수 없게 된 이란이 다시 해협 개방에 나설 경우 시장 충격이 미국에 역풍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만큼, 봉쇄가 장기화할 때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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