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와 관련, 백악관은 26일 유럽연합(EU)이나 일본처럼 관세 협상을 타결한 무역 상대국에는 15% 상한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경우 지난달 미국과의 공동성명에서 "EU산 의약품, 반도체, 목재에 부과되는 최혜국대우(MFN) 관세와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따른 관세를 합산한 (최종) 관세율이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신속히 보장"한다고 발표됐다.
한국은 지난 7월 30일 미국과 큰 틀에서의 무역협정을 합의했을 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반도체·의약품에 대해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더 나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양국 간 최종 문안 합의 및 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2월 유엔 무역통계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전세계 의약품 최대 수입국인 미국의 지난해 수입액(2천126억달러) 중 한국산(40억달러)의 비중은 약 1.9%였다. 한국의 전체 대미 상품 수출액(1천316억달러)에 견주면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다. EU에 소속되지 않은 영국도 한국과 같은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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