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참모들의 재산이 26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 31명 가운데 11명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아파트 등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가운데 용산구와 성동구에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이 각각 2명, 1명이었다
4명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부동산이 있었다. 12명은 다주택자이거나 상가·사무실을 포함해 건물을 2건 이상 갖고 있었다. 이 대통령의 ‘성남 라인’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분당 대장동과 충북 청주시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6일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 공개에 따르면,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은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에 주택을 7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에 10~20평대 건물 6채를 아내와 함께 갖고 있고, 가액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도합 40억원이었다. 광진구 구의동에도 35억원짜리 244.13㎡(약 74평) 아파트를 갖고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서초동에 15억6875만원짜리 111.92㎡(약 34평)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 중에선 3명이 강남 건물을 포함해 부동산을 여러 건 갖고 있다. 문진영 사회수석은 강남구 역삼동에 1억243만원짜리 89.61㎡(약 27평) 복합 건물, 용산구 이촌동에 18억8400만원짜리 114.96㎡(약 35평) 아파트, 용산구 청파동에 13억9118만원짜리 343.08㎡(약 104평) 건물을 갖고 있다. 배우자 명의로도 부산 서구 소재 33.15㎡(약 10평) 단독주택의 지분 절반(7150만원)을 갖고 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강남구 개포동에 20억8000만원짜리 332㎡(약 101평) 근린생활시설, 중랑구 상봉동에 6억7000만원짜리 117㎡(약 35평) 아파트를 갖고 있다. 봉욱 민정수석은 서초구 반포동에 8억3000만원짜리 133.38㎡(약 40평) 다세대주택을 갖고 있고, 성동구 옥수동 114.78㎡(약 35평) 아파트의 지분 약 28%, 7억원어치도 갖고 있다.
비서관급에서는 주택을 7채 가진 김상호 비서관을 포함해 7명이 강남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이태형 민정비서관은 송파구 잠실동에 23억5200만원짜리 160.74㎡(약 49평) 아파트, 경기 과천시에 11억2200만원짜리 395.28㎡(약 120평) 다가구주택을 갖고 있다. 장·차남도 송파구 가락동에 22억9000만원짜리 99.60㎡(약 30평) 아파트를 공동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기호 국정상황실장은 송파구 문정동에 13억5388만원짜리 117.59㎡ (약 36평)아파트, 강북구 미아동에 22억원짜리 295.08㎡ (약 89평)근린생활시설을 갖고 있다. 권혁기 의전비서관은 서초구 서초동의 26억5000만원짜리 84.98㎡(약 26평) 아파트를 최근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정도 관리비서관은 서초구 우면동에 14억1878만원짜리 134㎡(약 41평) 아파트, 서초동에 6200만원짜리 20.35㎡(약 6평) 사무실을 갖고 있다.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은 강남구 대치동에 4억7200만원짜리 다가구주택, 도곡동에 124.66㎡(약 38평) 아파트 지분 일부(1억9140만원)을 보유했다. 세종에도 7억8983만원짜리 112.59㎡(약 34평) 아파트가 있다.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은 서초구 서초동에 4억6700만원짜리 45.72㎡(약 14평) 복합건물을 갖고 있다.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은 성동구 금호동에 6억8600만원짜리 59.95㎡(약 18평) 아파트, 중구 순화동에 6억630만원짜리 116.54㎡(약 35평) 아파트, 강원 속초시에 5억968만원짜리 39.13㎡(약 12평) 복합건물 등을 갖고 있다. 윤성혁 산업정책비서관은 분당 백현동에 12억9200만원짜리 84.70㎡(약 26평) 아파트, 관악구 신림동에 2억9586만원짜리 120.30㎡(약 36평) 복합건물을 보유했다.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은 경기 성남시에 4억5100만원짜리 75.90㎡(23평) 아파트와 3억3255만원짜리 107.73㎡(약 33평) 사무실, 구리시에 2억8790만원짜리 73.52㎡(약 22평) 복합건물, 수원시에 1억8570만원짜리 23.28㎡(약 7평) 복합건물을 갖고 있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분당 대장동에 7억5000만원짜리 84.98㎡(약 26평) 아파트를 보유했다. 배우자 명의로 분당 야탑동에 3억1550만원짜리 171.08㎡(약 52평) 사무실과 충북 청주시에 1억4800만원짜리 59.95㎡(약 18평) 아파트도 갖고 있다. 김 비서관은 청주 아파트에는 어머니가 살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대통령실 참모진 31명은 평균 22억2000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1위는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으로, 60억7837만원을 보유했다. 그다음으로는 문진영 사회수석 55억3197만원, 이태형 민정비서관 55억3067만원,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 47억7886만원, 봉욱 민정수석 43억6253만원 순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으로 2억9266만원이었고, 김남준 1부속실장이 4억1355만원, 김용채 인사비서관이 5억2050만원,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이 7억3141만원, 김현종 안보실 1차장이 7억5124만원이었다. 지난해 말에 국회의원이었던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등 4명의 재산은 지난 3월 국회의원 정기 재산 공개 때 공개됐다. 이 때문에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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