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습을 받은 직후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시설을 타격하며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8일 “IRGC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미사일 및 드론 작전을 합동으로 수행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에는 각각 미 육군과 미 해군 5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또 IRGC는 미군의 MQ-9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이날 새벽 미사일, 드론 공격을 받고 방공망 등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쿠웨이트 군 당국은 “방공망이 적대적인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레인 내무부도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대응으로 미군이 보복 공습을 개시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진 맞불 보복이다. 앞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란 내 80개가 넘는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에는 방공망과 지휘통제시설,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척 등이 포함됐다. 또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이 양국 간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먼저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공언해 양측이 또다시 무력으로 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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