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친중 이재명 정권이 자기나름 국익을 앞세워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어 미국 일본 유럽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보도에서 "한국의 북극항로 시범 운항과 지난 7∼8월 한국에서 러시아로 총 17만6,000t 이상의 석유제품이 수송됐다는 보도 등이 유럽 외교관들의 우려를 키웠다"고 언급했다.
유럽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경제·안보적 이해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으로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 주재 유럽 외교관은 FT에 "한국의 태도는 우크라 전쟁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전쟁이 끝나자마자 러시아와 곧바로 다시 거래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지난해 가을 이후 한국과 러시아 간 관계가 조용히 개선돼 왔다는 메이슨 리치 한국외대 국제정치학 교수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리치 교수는 FT에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조현 외교부 장관 주변 인사들이 이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잃어가는 반면, 송영길 의원 같은 인물들은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평화·외교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송 전 대표는 오랫동안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촉구해왔다. 2013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우정 훈장을 받았다. 실제로 러시아 타스 통신은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이달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관계 정상화를 희망한다는 한국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는 FT에 보낸 성명에서 "한국이 러시아 쪽으로 지나치게 기울고 있다는 일부 우려는 사실과 맞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을 지지하고 참여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북한 전쟁포로 2명이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이송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한국과 우크라이나 관계는 악화됐다.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비밀 유지 협약을 위반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이달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외교부는 또 추가 대사관 직원 철수까지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주장을 외교적 오해라며 부인했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 등 반(反)서방세력이 2030년 동맹 진영 곳곳을 침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쟁을 준비 중이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언론 기고문을 통해 "2030년이면 러시아를 비롯한 반서방세력 병력 규모와 전시 경제가 공격에 나설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동맹국들과 함께 싸워 승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는 시간이 1000일 남짓 남아 있다"며 러시아 측의 위협과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국가정보원 유관기관이 러시아 싱크탱크와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 것과 이 대통령이 과거 러시아 특사를 지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최근 평화외교특별보좌관으로 위촉한 것 등이 한러 관계 개선의 근거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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