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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YANKEE TIMES

중국 진출 삼성중공업 닝보 조선소 26년만에 철수

일자리 잃은 직원들 보상요구 시위
"삼성은 우리의 집, 일자리가 필요하다”



삼성중공업이 26년 만에 중국 저장성 닝보 조선소를 철수하기로 하자 조선소 노동자 수천 명이 항의하고 보상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닝보와 산둥성 룽청 등 2곳에서 조선소를 운영해온 삼성중공업은 13일 연말까지 닝보 조선소를 폐쇄하고 룽청 조선소로 일원화한다고 발표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 닝보 조선소 노동자들을 상대로 계약 중지와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회사 업무가 중대한 영향을 받았고 이로 인해 생산·경영의 어려움이 커져 13일부터 계약 중지 서명을 받고 서명한 노동자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근로 기간 1년마다 1개월의 임금을 지급하고, 추가로 3개월치에 해당하는 월급과 재취업 수당을 지급하는 ‘N+3’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청력 장애 등 그간 근로 과정에서 장애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측의 보상 수준이 너무 낮다며 14일까지도 조선소 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국제선박망은 “참여 근로자가 수천명에 달한다”고 했다. 노동자들은 “삼성은 우리의 집, 나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걸고 집회를 벌였다. 직원들이 밤에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조선소 뜰과 사무실에서 자는 모습도 있다.


삼성중공업 닝보 조선소는 중국 개혁개방 이후 처음로 외국자본이 독자적으로 설립한 조선소다. 삼성중공업이 1995년부터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t으로 최대 4800명의 노동자가 일했다.


한국에서 선박 원재료를 보세(保稅)로 수입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닝보 조선소에서 조립한 후 다시 한국 조선소로 보내 선박을 최종 완성했다. 닝보 당국은 토지 등을 제공하며 지원했다.


양키타임스 조선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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